23rd 프쿠데이

פקודי

결산목록

파라샤 Exodus (출) 38:21-40:38

하프타라 1 Kings (왕상) 7:51-8:21

브리트 하다샤 Hebrews (히) 8:1-12 / Luke (눅) 1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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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쿠데이 פקודי

아론의 넷째 아들 이다말은 성막을 위해 사용된 모든 물품 목록들을 계산합니다. ‘물목’이라는 히브리어 ‘프쿠데이פקוּדי’는 ‘파카드פקד’에서 파생된 단어로 그 뜻은 ‘결산하다’인데 그냥 결산하는 것이 아니라 ‘잊지 않고 샅샅이 다 기억하고 있다가 정해진 때가 오면 그때에 딱 맞춰서 직접 방문하여서 최종 결산한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최종 결산의 결과에 따라서 어떤 이에게는 칭찬과 상급이 주어지고 어떤 이에게는 문책과 징벌이 내려지는 결산 이후 집행되는 심판의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소선지서에서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렀을 때(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는 결산 목록을 가지고) 벌하시러 찾아오신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출애굽기 32:34에서 아론의 금송아지 숭배 이후 심판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인해 슬퍼하며 중보하는 모세를 향해 하나님은 보응할 날(베욤파크디ביום פקדי)에는그들의 죄를 보응하겠다고 말씀하였는데 이 때 사용된 단어가 파카드입니다. 베욤 파크디를 한글성경에서는 ‘보응의 날, 징벌하는 날, 감찰하는 날’로 각각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의 물목들을 가져오라 말씀하시며 그것들을 ‘파카드’하겠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는 ‘계산되다, 혹은 숫자가 매겨지다’는 의미로 성막을 위해 들어간 모든 것이 결산되었음을 말합니다. 백성들이 성막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예물로 드리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이 준비되었으며, 아론의 아들 이다말은 빠짐없이 목록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계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만큼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대로 잘 지키며 살았는지 다 지켜보고 계십니다. 마지막 날 완성될 하나님의 킹덤에서도 최종 결산의 시간에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정확하게 결산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서 한 일, 예배를 위해 헌신한 일, 형제 자매를 섬기고 도운 일, 혹은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사람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반대편에 섰었던 일까지, 선하고 악했던 일들 모두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누적된 모든 자료들을 바탕으로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못한 것은 못한 대로 최종 결산하실 것입니다. 결산의 날에 칭찬과 보상을 받을지, 심판과 형벌을 받을지는 지금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정확한 분이십니다. 그래서 매순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출애굽기 39장과 40장에는 ‘명령하신 대로’라는 말이 각각 10번, 8번 반복됩니다. ‘명령하신 대로’라는 말이 반복된 이유는 미쉬칸은 하나님이 거하실 장소였기에 완전한 예물을 가지고 완전한 순종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설계도에 따라서 완성해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조금이라도 사람의 생각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하셨고, 그래서 더 철저히 간섭하셨습니다. 사람이 보기에 더 좋고 아름다운 모양이 아닌 하나님이 계획하시 고 디자인하신 그대로 단 하나라도 섞이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그분 자신이 거하셔야 할 처소였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과 세상적인 그 어떤 것과 조금도 섞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위해서도 또한 사람을 위해서도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미쉬칸משׁכן(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처소)이 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사람이 인간 창조의 목적이며 인생의 최고의 가치인 사람 성전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말씀대로 가르치고 교육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쉐키나שכינה(거주하시는 하나님)께서 쇼켄שוכן(머무시다)하시기 위해 미쉬칸משכן(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로 그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미쉬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더 구하고 그 영광 안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명령하고 선포할 때, 하나님의 킹덤의 통치를 선포하며 하나님을 올려드리는 찬양을 할 때,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완전히 엎드리는 경배를 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것입니다. 거룩한 시간에, 거룩한 장소에서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구하는 예배자가 지금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입니다.

여호와의 영광

모든 기구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하나님이 계획하고 명령하신 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집트에서 나온 지 1년이 된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는데 가장 먼저 지성소에 증거궤를 들여놓고 휘장으로 가립니다. 그리고 성소에 진설병을 들여놓고 등잔대를 놓아 불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분향단을 휘장 앞에 두고 성소의 문에 휘장을 달고 그 문 앞에 번제단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번제단 앞에 물두멍을 놓고 물을 담은 뒤 성막의 뜰 주위에 포장을 하고 뜰 문에 휘장을 달았습니다. 지성소부터 시작하여 성막의 뜰 문까지 모든 천막을 단 뒤에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관유, 거룩한 향기름을 가져다가 모든 것에 바르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바릅니다. 성막과 모든 기구들과 제사장에게까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행함으로 모든 일이 마쳐지자 거룩한 영광의 구름이 성막에 충만하게 덮입니다(출 40:34).

구름과 영광은 하나님의 현현과 임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그 백성 가운데 친히 거하시겠다 말씀하신 것이 이뤄진 것입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친히 이 땅 가운데 내려와 거주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영광을 다 드러내지는 않으시고 구름으로 그 영광을 가리시고 그 백성을 인도하셨으니 구름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주님이 길을 떠나시는 줄 알고 이스라엘 백성이 움직였고, 구름이 머무르면 주님이 머무시는 줄 알고 이스라엘 백성도 구름이 머무는 곳에 머물렀습니다. 하나님이 움직이실 때 움직이고 머무실 때 머무는 삶은 완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전적으로 순종하는 삶입니다. 낮에는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구름 가운데 불이 있음으로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자기들의 눈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 삶의 방향성입니다. 임재를 느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됩니다. 움직여야 할지 멈춰야 할지, 어디에 머물러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예배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의 신부에게는 늘 그분의 임재가 함께 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임재가 우리 안에 거하시며 그분의 영광으로 우리를 채워 주길 원하십니다. 하나님 스스로 그렇게 우리안에 거하시겠다고 결정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임재와 영광으로 인해 우리는 세상에서 구별된 거룩한 신부가 되고 빛이 됩니다.

임재와 영광으로 채워진 신부는 세상이 어두울수록 더 빛을 발하여 열방과 열왕들로 하여금 찾아와 묻게 합니다. “도대체 너의 안에 있는 이 빛은 무엇이냐” 그리고 어둠 가운데 방향을 잃은 그들이 임재와 영광으로 채워진 하나님의 신부들 앞으로 물으며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네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60:3)

이 영광의 빛은 마지막 날 이스라엘이 회복하게 될 빛이며 하나님의 교회들이 비추게 될 빛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최종 결산되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찬란하게 빛나게 될 그 날을 기다립니다.

출처: 예루살렘에서 히브리적 관점으로 읽는 출애굽기 

Quoting from Reading the Torah Portion from the Hebrew Perspective in Jerusalem (Gen. Exod. Lev. Num. De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