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th 미쉬파팀

מִּשְׁפָּטִים

판결들

파라샤 Exodus (출) 21:1-24:18

하프타라 Jeremiah (렘) 34:8-22

브리트 하다샤 Matthew (마) 17:1-11 / Matthew (마) 26: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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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쉬파트 מִשְׁפָּט  와 쩨뎈 צֶדֶק

히브리어에서 ‘의’라는 단어는 쩨뎈צֶדֶק과 미쉬파트מִשְׁפָּט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한글 성경에서는 보통 쩨뎈צֶדֶק은 ‘정의’로 번역하고 미쉬파트는 ‘공의, 공평'으로 번역을 하지만 상당 부분 혼용되어 번역이 되어서 ‘의’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히브리어 원어를 확인해야 말씀이 더 잘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쩨뎈צֶדֶק은  일차적으로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올바른 상태(righteousness)로 되어 있음을 말하고 이차적으로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로부터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든 의로운 상태와 행위를 말합니다.

미쉬파트 משְִפּׁטָ 는‘바르게 판단함, 판결, 공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쉬파트 משְִפּׁטָ 는‘심판하다’는 뜻의 샤파트 שָפׁטַ 동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미쉬파트는 공의의 기준으로 바른 판단을 한 뒤 그것에 대한 결정(법정 용어로는 선고)까지 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바른 미쉬파트를 위해서는 내가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준이 잘못되면 결정도 잘못되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판단을 행하고 결정을 내리면 결코 바른 결정이 나올 수 없습니다.

미쉬파트와 쩨뎈은 하나의 짝입니다. 쩨뎈은 미쉬파트의 기준이 됩니다. 하나님 과의 올바른 관계성을 나타내주는 쩨뎈이 바로 세워져 있을 때 다시 말해, 하나님과 우리 의 관계가 바로 서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준으로 바른 미쉬파트를 내릴 수 있습니다.


쩨뎈이 바로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를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이 쩨뎈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바로 설정되면 우리의 생각의 기준이 바르기 때문에 바른 미쉬파트(판단, 법)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른 미쉬파트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공의롭게 해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쩨뎈이 수직적 관계라면, 미쉬파트는 수평적 관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토라 תּוֹרָָה 라는 법을 주셨습니다. 이 법은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이자,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언약이며, 하나님과의 쩨뎈은  물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미쉬파트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토라가 가르쳐주는 미쉬파트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원리를 이해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바른 판단과 결정, 바른 분별과 재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선지서의 주제는 미쉬파트입니다. 미쉬파트가 잘못될 때 한 나라 전체가 기울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말씀을 통해 경고하신 것은쩨뎈을 다시 세우고 미쉬파트, 판단과 공의를 바로잡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의 역할은 사회의 공의(미쉬파트)와 정의(쩨뎈)를 바로잡도록 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해서 나라의 비뚤어지고 기울어진 상태를 바로잡으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도 왕과 백성들이 듣지 않으면 자정 능력 즉, 스스로 최초의 균형 상태로 원상 복구하려는 속성에 의해 기울어진 것들이 결국 무너지고 황폐하게 된 뒤 다시 세워지게 됩니다. 자정 능력은 우주적인 법칙으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 설정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창조 질서에 따라 하나님이 세우신 법이 자정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작은 심판을 통해서 바로잡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되면 완전히 뒤엎어지기도 합니다. 한 나라가 쩨뎈과 미쉬파트를 잃어버려 계속 균형을 잃고 무질서와 혼돈의 상태가 될 만큼 기울어지면 자정 능력으로 인해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법은 나라를 다스리는 기초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나라의 법에 적용 받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민족들이 나라와 나라의 경계를 넘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나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세계가 하나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정치 시스템, 문화, 언어, 역사 등에 따라 나라와 민족별 간의 간극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 나라가 흔들리면 주변 나라들이 함께 흔들리고 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슈가 주변 나라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더 깊이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세계가 점점 하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하나가 되는 세상은 누가 다스리게 될 것입니까? 만왕의 왕이신 예슈아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주관하고 있는 사탄은 예슈아가 왕이 되어 다스리는 메시아 왕국이 오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킹덤이 온다는 것은 곧 그의 심판과 멸망이 임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이 세상을 자기 영향력 아래 두기 위해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연합 정부를 만들려 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적그리스도의 세계 정부입니다. 지금은 세계 정부의 움직임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때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크게 두 나라, 하나님의 킹덤과 세상 나라(세계 정부)의 다스림의 시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빛의 나라와 어둠의 나라의 대립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크게 두 나라, 하나님의 킹덤의 법과 세상 나라(세계 정부)의 법에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킹덤의 법은 우리를 자유케 하고 존중하는 생명과 성령의 법이지만, 세상 나라의 법은 보기에는 자유하게 해 주고 존중해 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질서를 무너뜨리고 혼돈과 폭력을 낳음으로사람을 묶어버리는 사망과 멸망의 법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킹덤의 법을 잘 이해하고 그 법을 따르고 지키면 우리에게는 자유와 생명이 보장되지만, 세상을 쫓아가며 그 법을 따르면 결국 사망과 멸망이 따르게 됩니다. 나의 미쉬파트, 분별과 판단은 어느 법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까? 내게 자유와 생명이 충만합니까, 여전히 어둠과 우울, 죽음의 그림자가 더 강하게 나를 지배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킹덤의 법, 토라를 알고 말씀이 내 삶 속에서 이뤄지기를 힘쓰는 것이 성육신을 이루는 삶입니다. 말씀은 곧 예슈아이십니다.


하나님의 법과 시간(절기)을 바꾸어 버린 여로보암의 죄가 강력했던 북이스라엘이 결국 멸망으로 치닫고 있을 때 호세아 선지자는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6:3)라고 외쳤습니다. 이것은 곧 ‘말씀을 알자’는 외침입니다. 우리가 매일 묵상하고 입으로 되뇌이며 반복적으로읽으면서 연구하고 있는 토라,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킹덤의 통치원리인 미쉬파트와 쩨뎈을 바로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나를 바로 세워서 나의 삶이 완전히 하나님의 통치를 받도록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삶은 질서와 평안입니다.

쩨뎈과 미쉬파트는 하나님의 킹덤의 통치의 두 기둥이자 또한 토라의 두 기둥입니다. 모든 토라의 말씀은 먼저 하나님과의 의의 관계(쩨뎈)를 세우고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말씀을 기준으로 바른 판단과 결정(미쉬파트)을 내릴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의의 관계는 그분을 경외하는 마음과 친밀함, 그리고 하나님만이 유일한 하나님이라는 믿음을 통해 세워집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고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그의 언약을 보여주십니다(시25:14). 그리고 언약은 토라를 통해 지켜지고 성취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언약, 토라의 말씀을 듣고, 알고, 깨닫고 이해하여 그 말씀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헤아리고 판단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립니다.


하나님은 시나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신 뒤 그들에게 언약의 핵심이자 토라의 핵심인 십계명을 내려 주시고 구체적으로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 할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바른 판단과 결정들, 미쉬파팀은 공평하게 바른 보상과 바른 형벌을 집행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공평하고 공정한 판단과 결정을 위해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율례와 법도들에 대해 보통은 이것이 우리의 죄를 정죄하고 심판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미지를 더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쉬파팀의 핵심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로부터 세워지는 쩨다카를 통해 하나님의 킹덤의 다양한 영역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님의 관점과 마음으로 바라보고 판단하여 질서를 잡고 의롭게통치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미쉬파팀은 우리의 죄를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우리를 질서 있고 아름답게 다스려서 하나님께 속한 자들에게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판단과 결정들입니다.


하나님은 쩨다카와 미쉬파트를 사랑하십니다(시33:5).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던 다윗은 이스라엘을 쩨다카와 미쉬파트로 다스렸습니다(삼하8:15). 시편 기자는 능력 있는 왕은 미쉬파트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시99:4). 쩨뎈과 미쉬파트가 바르게 세워져 있는 지도자는 나라에 평안과 번영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우리의 구원자이자 온 땅의 통치자 만왕의 왕이신 예슈아는 쩨뎈과 미쉬파트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토라의 진정한의미가 무엇인지를 그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종교의 영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슈아로부터 책망을 들었는데 예슈아는 그들이 토라의 핵심인 정의와 긍휼, 믿음을 저버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23:23). 여기서 정의는 미쉬파트 즉, 바른 판단과 바른 분별과 바른 결정을 의미하며, 긍휼은 헤세드 즉,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눈높이를 낮춰서 바라봐주는 것을 의미하고, 믿음은 에무나 אֱֱמוּנָָה 즉, 하나님과 맺어진 바른 관계의 상태를 충성스럽게 계속 유지하는 견고함과 신실함입니다. 그들은 예배의 예식을 위해 드려야 하는 향료들과 십일조는 챙겼지만 하나님의 마음인 미쉬파트(바른판단)와 헤세드(하나님의 마음), 에무나(신실함)를 버렸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주님은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쉬파트와 헤세드, 에무나를 버린 그들은 위선과 탐욕으로 가득 차 있어 백성들을 잘 다스리지 못했고,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했으며 자기들처럼 배나 지옥 자식이 되게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시편에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미쉬파팀)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쯔다카)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가 주의 백성을 의(쩨뎈)로 재판(딘)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미쉬파트)로 재판하리니”(시72:1-2)

뒤틀어진 관계,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난 관계를 다시 조율하고 바로잡아 쩨다카를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에 담겨있는 그분의 깊은 사랑(헤세드)을 깨닫고 믿음(에무나)으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바른 판단과 결정(미쉬파트)을 행하는 하나님의 지도자들이 일어서야 하며, 그런 세대가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정의(미쉬파트)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공의(쯔다카)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106:3)

출처: 예루살렘에서 히브리적 관점으로 읽는 출애굽기 

Quoting from Reading the Torah Portion from the Hebrew Perspective in Jerusalem (Gen. Exod. Lev. Num. De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