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테루마

תְּרוּמָה

예물, 거제물, 올려드림

파라샤 Exodus (출) 25:1-27:19

하프타라 1 Kings (왕상) 5:12-6:13

브리트 하다샤 2 Corinthians (고후) 9:1-15 / Mark (막) 12: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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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루마תְּרוּמָ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테루마)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출25:2)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를 짓기 위해 하나님은 백성들에게(신부) 즐거이 예물(테루마תְְּרוּמָָה )을 가지고 나오라고 하십니다. 히브리어 룸 רוּם 은 ‘들어올리다, 높이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룸에서 파생된 테루마 תְּרוּמָה 는 ‘올려드리는 예물’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혼인 언약식을 마치시고 그들과 기쁨의 잔치를 가지신 뒤 그들과 함께 거하시기 위한 처소를 짓기위해 테루마를 기쁜 마음으로 가지고 나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테루마(예물)를 가져오라고 하신 이유는 신랑과 신부의 온전한 하나됨을 위해 영원한 성소(미크다쉬 מִקְִדְָּשָׁ )에서 신부와 연합(샤칸 כַׁשָׁןַ )하길 소망하시기 때문입니다.

타브닡תַּבנִית

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מִקְדָּשׁ)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9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תַּבנִית)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תַּבנִית)을 따라 지을지니라(출25)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성령이 거하실 처소(מִשְׁכָּן)인 성소(מִקְדָּשׁ)를 지으라고 모세에게 보여주셨고 모세는 설계도를 받아 그 모델을 만들 때, 백성들이 다함께 참여하도록 예물(테루마תְּרוּמָה)을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미크다쉬를 위해서 모세에게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출25:9),“네게 보인 양식樣式대로…”(출25:40, 26:30, 27:8) 모든 것을 만들라고 하시고 그 모양(타브니트 בְּתַּנְִיִת )을 보여주셨습니다. ‘양식’이라는 히브리어 타브니트 בְּתְַּנִיִת 는, ‘건물을 짓고 세운다’라는 동사 바나 בָּנָה 에서 파생된 명사로, 패턴pattern, 모델, 모형, 구조, 디자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타브니트 בְּתְַּנִיִת 는 하늘 성전에서부터 온 것으로 하나님은 하늘 성전을 모세에게 보여주시고 그 원형에 따른 설계도를 모세에게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들도록 하신 하나님이 거하실, 땅에 있는 처소(미쉬칸)은 하늘 성전을 닮도록 '모델 하우스'처럼 만들어졌습니다. 


‘보이는’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마르에מַרְאֶה는 라아(רָאָה, 보다)의 후팔 동사(사역 동사인 히필 동사의 수동형)로써, ‘보여지게 된, 비춰지게 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늘 성소의 원형을 모세에게 보여주셨고 모세는 그에게 보여진 타브니트תַּבְנִית대로 땅에 성소를 만들어 하늘 성소를 거울에 비추듯 땅에 반영하였습니다. 이것이 온 우주에 충만하신 영광의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 성소가 이 작은 땅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었던 원리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쩰렘צֶלֶם)을 가지고 하나님의 모습(드무트דְּמוּת)대로 우리를 흙으로 빚어서 만드셨습니다(창1:26). 형상이라는 히브리어 쩰렘은 어떤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마치 빛을 쏘면 화면에 영상이 그대로 비춰지는 것과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하나님의 빛 가운데서 그분의 형상이 우리에게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늘의 성소가 거울에 비춰져 이 땅의 성소에 반영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사람의 형상은 하나님의 형상을, 땅의 성소는 하늘의 성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시고 보시기에 아주 좋았다고 하십니다. 우주만물 중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 그대로를 반영하여 완전하게 만들어진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늘 세계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과 가장 닮은 모습으로 땅의 미쉬칸을 계획하셨으니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하나라도 사람의 의도와 목적이 반영되지 않고 완전히 하나님께 속한 것, 하늘의 것만 반영되도록 하나님은 모세에게 보여주는 식양 그대로 미쉬칸과 그 안의 물건들을 만들라고 거듭 명령하십니다. 그것이 가장 완전하고 아름다울 것을 하나님이 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은 하나님이 설계자이시며 창조자이시므로 그분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고 선한 것, 바로 토브טֹוב한 것입니다. 토브는 하나님의 성품이고 본질입니다. 하나님이 토브하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본질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눈에 비춰진 우리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이 만드신 원형(original design) 그대로가 토브하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기준,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 우리의 디자인, 우리의 계획이 더 토브하다고 말하며 반기를 듭니다. 나름대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결과 우리 안에 생각과 각자의 기준이 하나님의 선하심에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우리의 기준에 좋게 만들려고 합니다. 우리의 기준이란 결국 사람의 기준입니다. 사람을 만족시켜 주고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기준에 따라 살아가면서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섬기게 됩니다. 그렇게 자유를 외치면서도 오히려 세상의 노예가 됩니다. 

땅 미쉬칸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과 함께 인간 미쉬칸으로 확장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 인해 사람 성소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사람이 하늘 성전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존재로서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늘 성소 안에 담겨있는 그분의 영광과 성품과 본질이 모두 우리 안에 재건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에서는 우리 몸이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디자인하시고 계획하신 하나님의 성전(집)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모세의 성막에 거하셨듯이 이제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과 계획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기에 온전히 그분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토라를 따라 살고 그분의 미쉬파팀מִּשְׁפָּטִים을 지킴으로 말씀으로 날마다 우리를 정결하게 하는 삶이 하나님의 성전(집) 된 자의 삶입니다. 

예슈아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듯이 지극히 작은 자들, 연약한 자들, 아픈 자들을 긍휼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셨습니다. 돈과 세속의 문화로 더럽혀진 성전이었지만 내 아버지의 집이라 부르면서 성전을 아끼셨습니다. 예슈아는 사람에게 반영되어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성전에 반영되어 있는 하늘 성전의 모습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슈아는 사람을 만드실 때 함께 계셨고 그분 스스로가 하늘 성전에 거하신 분이었기 때문이 이 땅에 반영된 사람과 성전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알고 계셨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며 또한 사람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반영한 자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잃어버리면 우리 자신의 원래 모습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우리는 하늘이 반영되어 있는 거룩한 성소로써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우리 안에서 그분의 형상을 찾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땅에 속한 자로만 살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하늘을 반영한 자들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슈아는 하늘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땅에 내려와 하늘과 땅을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 너희도 하늘과 땅을 하나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하나되게 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거하시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모세부터 예슈아가 오시기 전까지는 땅 성전을 보면서 그곳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지만 예슈아로 인해 땅 성전뿐 아니라 우리가 직접 성전이 됨으로써 우리가 있는 어느 곳에서나 하늘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땅 성전은 완전히 폐하고 사람 성전만 남겨두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땅 성전과 함께 사람 성전의 시대가 열렸다는 뜻으로 여전히 땅 성전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온 우주의 왕 예슈아가 오시면 바로 땅 성전에서 우리와 함께 온 땅을 다스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슈아가 오셔서 이 땅에 거하시며 통치하실 땅 성전은 어디에 세워지겠습니까? 바로 예루살렘, 예루샬라임ירוּשׁלים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태초부터 정해 놓으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내가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주할 것은 이를 위하였음이로다”(시132:13-14)

예루살렘은 하나님이 거처로 삼고 영원히 쉬겠다고 결정해 놓으신 땅의 중앙이자 성전이 서야할 곳입니다. 이곳이 에덴-동산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은 히브리어로 예루샬라임ירוּשׁלים이라고 발음합니다. ‘아임ים’으로 끝나는 단어는 쌍수를 의미합니다. 즉, ‘아임’은 어떤 것이 두개가 있을 때 사용되는 접미사입니다. 하늘 예루살렘이 있고 땅 예루살렘이 있습니다. 하늘 성소가 있고 땅 성소가 있습니다. 하늘 시온이 있고 땅 시온이 있습니다. 하늘 에덴이 있고 땅 동산이 있습니다. 하늘 에덴이 땅으로 내려와 있으면 하부 에덴이라고 하고 구분을 위해서 원래 하늘에 있는 에덴은 상부 에덴이라고 합니다. 하늘의 예루살렘은 땅의 예루살렘과 하나 되어 에덴-동산을 회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슈아는 이곳을 온 우주의 중심으로 삼으시고 우리를 왕과 제사장으로 세우셔서 이곳에서 만물을 통치하실 것입니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21:2)

출처: 예루살렘에서 히브리적 관점으로 읽는 출애굽기 

Quoting from Reading the Torah Portion from the Hebrew Perspective in Jerusalem (Gen. Exod. Lev. Num. De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