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트짜베

תצוה

너는명령하라

파라샤 Exodus (출) 27:20-30:10

하프타라 Ezekiel (겔) 43:10-27

브리트 하다샤 Hebrews (히) 13:10-16 / Matthew (마) 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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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짜베 תצוה

하나님이 그의 백성 가운데 친히 거하시기 위해 만드신 성소, 미크다쉬מקּדשׁ에 하나님은 세 가지 거룩한 물건이 놓이게 하셨습니다. 등잔대(메노라מנרה)와 진설병(레헴 파님 לחם פנים)과 분향단(미즈바아흐 하케토렡 מזבח הקטרת)입니다. 성소 안에는 창문이 없고 두꺼운 가죽들과 천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자연광이 없어 오직 등잔대의 불빛으로만 성소를 밝힐 수 있었습니다. 성소를 밝히는 등잔대(메노라)의 등불은 순수한 감람유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하나님은 성소를 밝히는 이 빛이 꺼지지 않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미쉬칸의 양식을 모세에게 보여주시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를 가르쳐 주신 뒤 제일 먼저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순수한 감람유(올리브 기름)를 준비하도록 명령(트짜베 תצוה)하십니다.

“너는 또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트짜베תצוה)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출27:20)

‘끊이지 않고 불을 켜되’(출27:20)라는 문장의 히브리어 원어는 레하알로트 네르 타미드להעלת נר תמיד인데 레하알로트להעלת는 ‘올라가게 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네르נר는 ‘ 등(lamp)’, 타미드תמיד는 ‘항상’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하알로트להעלות는 ‘올라가다’라는 뜻의 알라עלה라는 히브리어 동사의 히필형(사역) 동사로서 '올라가게 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문장을 직역하면 ‘항상 등불이 올라가게 하라’는 뜻이 됩니다. 하나 님은 빛이 항상 올라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성전의 빛이 단순히 그 공간을 비추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이 하늘을 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빛은 하늘 보좌 로 향해야 합니다. 등불의 방향성은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예배의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제사장들은 기름으로 등불을 켜야 했습니다. 이 빛은 마치 마중물처럼 하늘을 향해 올라감으로써 하나님의 백성 중에 거하는 성소가 하늘과 항상 연결되어지도록 했습니다.

거룩과 영광, 그리고 하나됨

하나님은 백성들이 끊임없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또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섬기는 이들을 세우십니다. 그들이 제사장들입니다. 하나님은 아론에게 대제사장의 직임을 맡기셨고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성소를 아름답고 거룩하게 꾸미시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예배를 섬기는 제사장들을 아름답고 거룩하게 보이도록 마음에 지혜 있는 자들에게 명하여 지성소에 접근할 수 있는 대제사장의 옷과 성소를 섬기는 제사장의 거룩한 옷을 만들도록 하십니다(출28:3).

제사장은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자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거룩함과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의 위임식에서 그들의 정결함을 위해 7일 동안 속죄제의 예배를 드리도록 하셨고 이 기간 중에는 어떤 것도 섞여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단과 제사장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 7일의 속죄제의 예배의 시간이 충분히 드려진 뒤에 제8일째 하나님은 그들에게 감사제와 화목제의 예배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7일의 속죄제의 과정과 제8일의 감사제와 화목제 예배는 철저한 속죄의 회개를 통한 온전한 거룩함의 과정을 거친 후 화목제의 축제와 영광을 누림으로 들어가는 부흥의 과정입니다. 

제사장의 7일간의 위임식은 제사장이 제사장 직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갖추는 시간임과 동시에 그 제단을 거룩하게 함으로 본격적인 예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비하는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의 예배는 제8일째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드려질 예배를 위해 준비하고 거룩하게 하는 7일간의 예배와 같습니다. 제8일째의 영원한 예배를 위해 우리는 오늘도 제단 앞으로 나아가 나를 제물로 태워드리는 정결의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제사장에게 허락하신 거룩의 옷을 입히시고 영광스러운 직임을 맡겨 주시며 영원한 하나님의 킹덤의 예배를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내가 그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출애굽기 29:44-46)

하나님은 제사장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속해 있고 또 하나님 자신이 그들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그리고 그들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이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속하신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기 위해 제단과 제사장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거룩함을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 그리고 이스라엘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그리고 우리 안에 거하시기를 열망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 모든 제사의 과정과 제사장을 위임하는 과정의 최종 목적은 우리와의 하나됨입니다.

올려드리는 예배

매일 올려드리는 번제의 예배를 통해 불이 꺼지지 않게 하고, 또 성소의 메노라의 빛이 24시간 꺼지지 않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아름다운 분향단의 향기가 24시간 계속 올라가도록 명령하십니다. 아론은 아침, 저녁으로 향을 여호와 앞에 올려드립니다(출30:7,8).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분향단의 향은 다른 것과 섞을 수 없었고, 번제단의 불도 하나님이 주신 불로만 태워드려야 했습니다(출30:9).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정하신 거룩함으로 섞이지 않은 채로 순전하게 드려지는 향기의 예배를 원하십니다. 또한 매일 하나님께 완전히 다 태워드리는 번제의 예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성소 즉, 예배가 드려지는 그 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나시기로 결정하셨기 때문입니다.(출29:42,43). 또한 하나님이 모든 예배자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과 거하시기로 결정하셨기 때문입니다(출29:45-46).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우리의 예배는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고 끊이지 않는 향기가 되어 온 성소를 밝히고 비추며 온 땅에 향기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찬송과 경배를 통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와 함께 형제를 사랑하고 선을 행하며 나누어 주는 것은 우리의 삶을 통해 드리는 예배가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 사람들을 섬기는 예배가 함께 이뤄질 때 하나님은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히13:15-16).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마5:13-16).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고 가르치는 자가 천국에서 크다고 말씀하십니다(마5:19). 우리의 삶 가운데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는 입술의 고백, 찬송의 제사, 그리고 형제를 사랑하고 선을 행하는 삶의 예배가 오늘도 예배자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트짜베תצוה 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트짜베תצוה에 순종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 올려드리는 예배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출처: 예루살렘에서 히브리적 관점으로 읽는 출애굽기 

Quoting from Reading the Torah Portion from the Hebrew Perspective in Jerusalem (Gen. Exod. Lev. Num. Deut.)